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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손글씨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Flipbook PDF

나도 손글씨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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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필 교정부터 캘리그라피까지, 4주 완성 나만의 글씨 찾기

나도 손글씨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이호정 (하오팅캘리) 지음

프롤로그

손글씨의 여전한 매력

언젠가 친구가 저에게 “스마트폰이며 태블릿 PC며 스마트한 기계란 기계는 다 가 지고 있으면서 왜 촌스럽게 하나하나 다 그리고 쓰냐”고 물었습니다. 그 질문을 받고 서야 ‘나는 왜 이러고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기기들이 나보다 몇 배는 더 똑똑하고 일 정관리도 잘 해줄 텐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귀찮은 일을 왜 하고 있을까 하고 말이죠. 손글씨의 가장 큰 매력은 디지털이 담아내지 못하는 진심을 담아 전할 수 있다는 것입 니다. 조금 투박해 보여도 아날로그만의 따뜻함과 안정감도 있고요. 일 때문에 디지털 기기들을 지니고 다니지만, 일정관리나 일기 등은 펜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종이에 꾹 꾹 눌러 담아 씁니다. 시간은 오래 걸려도 오늘 있었던 일을 천천히 되돌아볼 수 있고 내일 해야 할 일을 머릿속에 한 번 더 그려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손글씨 수업을 들으러 오는 분들은 멋진 캘리그라피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 보다는 일상에서 부끄럽지 않은 글씨를 쓰고 싶어서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종 일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느라 글씨 쓰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는 분, 학창시절엔 글씨를 꽤 잘 썼는데 자주 쓰지 않다 보니 예전만큼 써지지 않아 속상 하다는 분, 반대로 노트 필기를 많이 해야 하는 학생이나 직업상 글씨 쓸 일이 많은 분 이 좀 더 보기 좋은 글씨를 쓰고 싶어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글씨는 그 글씨를 쓴 사 람의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손글씨를 잘 쓰고 싶은 사람들 이 있는 거겠지요.

2년 전 글씨와 현재 글씨입니다. 꾸준히 연습을 통해 저에게 맞는 필체를 찾을 수 있었어요!

저는 처음에는 무조건 남의 글씨를 따라 쓰며 연습했습니다. 좋은 연습 방법이긴 했 지만, 6~7개월 정도 남의 글씨를 똑같이 따라 쓰다 보니 아무리 단순해 보이는 글씨도 그 사람만의 기교가 있는데, 따라 쓰기만 하는 글씨는 완전한 내 것이 될 수 없다는 것 을 깨달았어요. 그때부터 나만의 필체를 만들기 위해 정자체 연습을 했습니다. 재미없 고 지루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이 과정을 통해 내 글씨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파악 할 수 있었고, 쓸 때마다 격차가 크던 필체가 틀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을 보는 분들도 책의 순서대로 정자체 연습부터 차근차근 해보길 바랍니다. 뒷 부분에서는 예시로 있는 제 글씨를 똑같이 따라 써도 좋고, 본인의 글씨로 써도 좋습 니다. 본인의 글씨를 단정하게 다듬는 것만으로 충분히 개성 있고 예쁜 필체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글씨라는 것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의 습관이 쌓이고 싸여 만들어진 결과물입니 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하루에 한두 글자씩이라도 매일 공들여 쓴다면 어느새 글씨

인 마음입니다. 쉽게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연습하며 자신감을 얻고, 손글씨의 여전한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이호정

프 •롤로그 •손글씨의 여전한 매력

가 달라질 거라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글씨에 대한 애정과 긍정적

5

차 례

프롤로그

손글씨의 여전한 매력

이 책의 사용 방법

시작하기 전에. 내 손글씨는 대체 왜 이럴까? 1 내 손글씨 들여다보기

12

2 손글씨의 유형

14

3 첫째도 가독성, 둘째도 가독성

16

1주차. 글씨를 처음 배우는 것처럼 1 펜 고르는 법

24

2 펜 잡고 자세 잡고

28

3 자음과 모음 쓰는 순서

29

4 한글 정자체로 모양 익히기

33

2주차. 또박또박 쓰는 손글씨 연습 1 또박또박 쓰기만 해도 확 달라지는 손글씨

42

2 단어 연습

43

3 숫자 연습

51

4 짧은 문장 연습

52

5 자음이나 모음 하나만 바꿔도

60

3주차. 가지런히 문장 연습 1 가지런히 쓰기 위해 기억해야 할 것

72

2 문장 연습

74

3 빈 공간에 문장 연습

81

4 레이아웃에 따른 느낌 알기

88

4주차. 일상 속에서 빛나는 내 글씨 1 내 글씨로 캘리그라피

100

2 작은 그림으로 글씨 꾸미기

124

3 글씨로 마음을 전하는 방법

142

4 예쁜 글씨로 채우는 일상의 기록, 다이어리

144

5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나만의 여행 노트

150

이 책의 핵심 구성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손글씨를 한번 살펴봅니다! 먼저 내 손글씨를 한번 써보고, 고치고 싶은 점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예쁜 손글씨의 첫째 조건인 ‘가독성’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

1주차. 글씨를 처음 배우는 것처럼 바르게 펜을 잡고 한글 모양 익히기! 글씨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에게 맞는 펜을 골라보고, 한글 정자체 연습을 통해 한글의 바른 모양을 익혀봅니다. 조금 지루한 과정일 수 있겠지만, 자신도 모르게 흐트러진 자음과 모음의 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에는 일주일에 5일, 총 4주 동안 한 권을 모두 써볼 수 있도록 추천 일정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참고하면서 각자 자신에게 맞는 일정으로 연습해도 괜찮습니다. 8칸 노트를 사용해서 더 많이 연습하면 실력 급상승!

8

2주차. 또박또박 쓰는 손글씨 연습

3주차. 가지런히 문장 연습

자신의 글씨체를 단정하게 다듬기!

긴 문장도 끝까지 흔들림 없이!

한두 글자의 단어부터 짧은 문장으로 시야를 넓혀가며 네모 칸 안에 또박또박 쓰는 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자음과 모음의 모양을 다양하게 바꿔 써보며 자신에게 맞는 글씨체도 찾아봅니다.

글씨를 쓸 때 문장 전체를 보지 않고 지금 쓰고 있는 한 글자만 보면서 쓰면 글씨가 오르락내리락하거나 크기가 들쭉날쭉해지기 쉽습니다. 긴 문장을 기준선에 맞춰 써보는 연습을 하면서 끝까지 가지런히 쓸 수 있게 됩니다.

4주차. 일상 속에서 빛나는 내 글씨 내 글씨로 캘리그라피부터 다이어리, 여행노트까지! 자신의 글씨를 단정하게 쓰는 것만으로 개성 있는 멋진 캘리그라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양한 레이아웃으로 문장을 써보고, 손글씨 활용 팁과 다이어리, 여행노트 쓰는 법도 참고해보세요.

9

시작하기 전에.

내 손글씨는 대체 왜 이럴까?

내 손글씨 들여다보기

우선 자신의 손글씨를 한번 볼까요? 잘 쓰려고 너무 노력하지 말고 평소에 쓰던 대로 다음 문장들 을 조금 큰 글씨로 한 번씩 써보세요. 작게 쓰면 글씨의 모양을 제대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평소보 다 조금 더 크게 굵은 펜으로 써야 자신의 손글씨가 어떤 모양인지, 어떤 습관이 있는지 눈에 보입 니다. 요즘은 손글씨를 쓸 일이 점점 줄어서 자신의 손글씨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쓰면 서 어떤 점을 고치고 싶은지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 책의 끝까지 연습하고 나서는 이 페이지를 다시 펼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비교해보세요.

아름다운 손글씨 캘리그라피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12

봄 여름 가을 겨울

12월 25일은 성탄절입니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시 •작하기 전에 •내 손글씨는 대체 왜 이럴까

고맙습니다.

?

13

손글씨의 유형 01

이번에는 많이 나타나는 손글씨의 유형을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앞에서 쓴 자신의 글씨가 어떤 쪽에 가까운지 대조해보고, 좀 더 보기 좋은 손글씨를 쓰기 위해서는 어떤 점 을 고쳐야 하는지도 알아봅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땐 단정하고 예쁜 글씨지만 자세히 보면 대부분 글씨가 왼쪽으로 살짝 기울 어져 있습니다. 글씨 자체는 반듯반듯하더라도 한쪽으로 기울면 전체적인 안정감이 떨어집니 다. 한 글자 한 글자에 집중하고 바른 자세에 조금 더 신경 쓰면 훨씬 더 좋은 필체를 만들 수 있 을 것입니다.

02

글씨가 일직선상에 고르게 있지 않고 오르락내리락하지요? 글씨를 빨리 쓰는 사람에게서 많 이 나타나는 유형인데, 글씨를 쓸 때 단어 또는 문장 전체를 보지 않고 지금 쓰고 있는 한 글자 만 보면서 쓰는 경우입니다. 단어 단위로 썼을 땐 크게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이지만, 문장을 쓰면 문장 전체가 오르락내리락해서 글씨가 단정해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독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요. 이런 유형은 줄이나 격자무늬가 있는 노트를 사용하여 글씨의 높낮이를 맞추는 연 습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14

03

문장의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를 비교해보면 글씨 크기가 많이 다르지요? 뒤로 갈수록 글씨가 작아지는 경우는 앞의 2번 유형과 마찬가지로 글씨를 쓰는 속도가 빠르고, 단어 또는 문장 전 체를 보지 않고 한 글자씩만 보면서 쓸 때 흔히 나타납니다. 앞뒤 글씨를 비교하면서 쓰지 않고 일단 쓰고자 하는 글을 다 쓴 후에 글씨를 확인하지요. 이런 경우에는 첫 글자, 특히 자음을 크 게 쓰고 두 번째 글자부터는 글씨 쓰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크기가 점점 작아져 전체적인 안정 감이 떨어집니다. 급히 메모를 남겨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첫 글자와 자음의 크기를 끝까지 맞춰가며 천천히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04

필체는 자음의 크기에 따라서도 느낌이 달라집니다. 대체로 자음이 모음이나 받침에 비해 크면 어린아이 글씨같이 동글동글 귀여운 느낌이 들고, 반대로 자음이 모음이나 받침에 비해 작거나 비슷하면 단정하고 어른스러운 느낌이 들지요. 하지만 이 두 가지 형태가 섞이면 깔끔하지 않 고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게다가 아래 글씨는 왼쪽으로 기울어 안정감도 없습니다. 이런 경우 에는 자신의 글씨 스타일을 확실히 정하고, 자음과 모음이 너무 붙지 않도록 또박또박 쓰는 연 시 •작하기 전에 •내 손글씨는 대체 왜 이럴까

습을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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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첫째도 가독성, 둘째도 가독성

예쁜 글씨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수학이나 과학이라면 정해진 공식에 따라 정답과 오답을 가릴 수 있지만 잘 쓴 글씨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선호도나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좀 더 예쁘고 보기 좋은 글씨 를 쓰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있습니다. 바로 ‘가독성’입니다.

가독성 可讀性 인쇄물이 얼마나 쉽게 읽히는가 하는 능률의 정도. 활자체, 글자 간격, 행간, 띄어쓰기 따위에 따라 달라진다.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이처럼 가독성은 글씨가 얼마나 쉽게 읽히는가, 어떤 글을 썼는지 한눈에 들어오는가를 판단할 수 있는 요소인데, 컴퓨터 글씨가 아닌 사람이 쓴 글씨는 글씨를 쓰는 속도, 자세 등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가독성의 정의 에서 언급한 대로 활자체(필체), 글자 간격(자간), 행간, 띄어쓰기에 따라 가독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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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체 인쇄용 글자체는 활자체, 손글씨의 모양은 필체라고 합니다. 앞에서 살펴본 ‘손글씨의 유형’(14쪽)을 다시 펼쳐보면 필체에 따라 가독성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다양한 필체가 있지만 우선은 또 박또박 쓴 글씨가 흘려 쓴 글씨보다는 가독성이 좋은 편입니다. 손글씨에 자신감이 생기기 전에는 또박또 박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도 글씨 잘 쓰고 싶다’ 또는 ‘나도 캘리그라피를 해봐야겠다’라고 마음을 먹고 나면 좋아하는 스타일의 필체를 보고 따라 쓰는 연습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처음부터 다른 사람의 잘 쓴 글씨를 보 고 필체 연습을 하다 보면, 이도 저도 아닌 흉내 내기에 불과한 필체로 굳어지기 쉽다는 점입니다. 다른 어 떤 것도 마찬가지지만 손글씨도 기본이 중요합니다. 붓글씨든 펜글씨든 평소 노트나 다이어리에 쓰는 글씨 든 캘리그라피든 기초를 잘 다져야 결과물이 한층 더 돋보이기 마련이지요. 그렇기에 글씨의 기본 골격과 글씨 쓰는 습관을 잘 만드는 것이 손글씨를 잘 쓰기 위한 첫 단계입니다. 그래서 먼저 정자체 쓰기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정자체로 한글의 기본 모양을 한번 되새긴 다음, 손글씨는 굵은 글씨로 또박또박 연습해볼 것입니다. 손글씨 수업을 듣거나 악필 교정을 받는다고 해서 필체가 하루아침에 ‘짠’ 하고 예쁘게 변하지는 않습니다. 정자체 연습을 하면서 가끔 ‘이러다 내 글씨가 반듯하고 재미없는 필체로 굳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 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10년, 20년을 고집해온 필체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아요. 정자체 연습은 한 글자 한 글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단정하고 보기 좋은 글씨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자간과 행간, 띄어쓰기

사이의 간격이지요. 자간, 행간, 띄어쓰기는 각각 별개의 것으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묶음으로 보는 것이 좋 습니다. 특히 캘리그라피는 문장을 썼을 때 하나의 덩어리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자간은 좁은데 행간이 넓다거나 행간은 좁은데 띄어쓰기 간격이 넓으면 하나의 덩어리로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이 세 가지는 한 묶음으로 움직이면서 너무 넓지도, 너무 좁지도 않게, 각 글자의 공간은 지켜주는 선에서 촘촘하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페이지에서 자간과 행간, 띄어쓰기에 따라 가독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눈으로 한번 보고, 문장 연습 을 할 때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 •작하기 전에 •내 손글씨는 대체 왜 이럴까

자간은 글자와 글자 사이의 간격, 행간은 윗줄과 아랫줄 사이의 간격을 말합니다. 띄어쓰기는 단어와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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